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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중고 선박’ 또 구매…공해상 ‘유조선 7척’ 포착


[VOA 뉴스] 북한 ‘중고 선박’ 또 구매…공해상 ‘유조선 7척’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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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다시 중고 선박을 구매해 국제기구에 등록했습니다. 북한 유조선도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는 등 해상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또다시 중고 선박을 구매해 국제기구에 등록했습니다. 북한 유조선도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는 등 해상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전 세계 선박의 등록 현황을 보여주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 자료입니다.

청봉1호와 통용1호라는 이름의 북한 선박 2척이 새로 등재됐습니다.

청봉1호는 지난 4월에, 통용1호는 지난해 12월에 북한 해사기구에 등록됐지만, 수개월이 지나서야 국제해사기구 IMO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이들 두 선박은 북한 깃발을 달기 전까지 모두 중국 선박이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각국은 북한 소유 선박을 자기 나라에 등록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북한의 중고 선박 구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은 지속적으로 중국에서 중고 선박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해 최소 46척, 또 올해 6척 등 모두 52척의 중고 선박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했는데, 이번 2척의 사례를 더하면 지난 2년 간 북한이 구매한 중고 선박은 54척으로 늘어납니다.

이런 가운데 공해상에선 최근 북한 유조선의 포착 횟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최근 10일 사이 공해상에서 포착된 북한 유조선은 최소 7척입니다.

이중 안산1호와 천마산호, 금진강3호 등 4척은 최근 한반도 서해에서 북한 방향으로 북상하는 모습을 노출했으며, 무봉1호는 반대로 북한 서해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또 금운산호는 3일 전 대한해협에서 한반도 동해 방향으로 항해 중이었고, 운흥8호는 동중국해의 닝보-저우산 인근 해상에서 위치 신호가 잡혔습니다.

이들 선박 중 안산1호와 천마산호 등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어 사실상 북한 해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북한에 제공된 정제유 양이 이미 유엔 안보리가 정한 한도를 넘었다고 지적한 바 있어, 현재 시점 북한 유조선의 유류 운송은 모두 위법입니다.

그럼에도 이들 북한 유조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과 러시아 해역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VOA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상태로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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