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 투입된 북한 군 부대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어제(16일)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북한 군이 전장의 2선에서 최전선으로 이동해 전투작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확인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구체적인 사상자 수치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믿고 있다”며 “확실히 수십 명의 범주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은 1만1천 명 규모로, 이 중 상당수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미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군 전사자의 얼굴에 불을 지르는 등 전투에 참여한 북한 군의 존재를 숨기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촬영 방법과 장소, 일시가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 담긴 모습들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푸틴을 위해 싸우고 죽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광기는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아울러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통해 멈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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