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미한일 협력으로 역내 평화 증진… 강도높은 훈련 '필수'”


2024년 12월 20일 한국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사령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4년 12월 20일 한국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사령관이 연설하고 있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이 북중러 위협에 대응한 미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강도높은 양자와 다자 훈련을 통해 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은 20일 “미한동맹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안정과 힘의 등대”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한국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특히 역내 안보 환경에 대응한 미한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 중국, 러시아는 우리의 안보에 복잡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 한국, 일본 간의 역사적인 3자 협력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억지, 안정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런슨 사령관] “The DPRK China and Russia pose complex threats to our security and through our historic trilateral cooper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e will continue to advance peace, deterrence and stability across the region. I'm committed to upholding the strategic focus this strategic focus as we confront the challenges of today and prepare for the uncertainties of tomorrow. However, words alone will not serve as a deterrent, nor will words reflect our shared commitment to peace and stability. To that end, our actions through tough and complex bilateral and multilateral training on this peninsula is absolutely essential in our ability to maintain peace, readiness, deter aggression and strengthen our alliance.”

“말만으론 억지력 구축 안 돼”

이어 “오늘날의 도전에 맞서고 내일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적 초점을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그러나 말만으로는 억지력을 구축할 수 없으며, 말은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반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강도높고 복잡한 양자, 다자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평화를 유지하고, 준비 태세를 갖추며, 침략을 억제하고 동맹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현실적인 합동 연합훈련을 통한 준비태세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우리 군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12월 20일 한국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사령관이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기를 받고 있다.
2024년 12월 20일 한국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사령관이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기를 받고 있다.

전역하는 폴 러캐머라 사령관도 훈련을 통한 준비태세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적을 명시하지 않는다”며 “모든 위협에 맞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한미연합사가 대단한 준비태세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준비태세는 쉽게 무너질 수 있기에 매일 태세를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러캐머라 사령관] “The ROK-US Combined Forces command your efforts and readiness over the past three years, have been extraordinary. But readiness is perishable. You need to hone it with General Bronson each and every day. As character is ever-changing and complacency is our greatest adversary. Continue training daily, remain vigilant, and make sure that Katchi Kapsida and fight tonight are not just hollow words.”

“파이트 투나잇, 공허한 말 돼선 안 돼”

그러면서 “매일 훈련을 계속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같이 갑시다’와 ‘파이트 투나잇’이 공허한 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이트 투나잇’은 오늘 밤이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상시 준비태세를 말합니다.

이날 이취임식을 주재한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역내 안보환경 악화를 지적했습니다.

파파로 사령관은 “북한이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중국, 러시아, 북한 간 거래적 공생관계를 맺는 위험한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군대는 ‘파이트 투나잇’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파로 사령관] “And given this dangerous security environment with North Korea's increasingly aggressive behavior and our adversaries this transactional symbiosis with the PRC, with Russia, North Korea, the troops have got to be ready to fight tonight. “

또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김선호 한국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미한 동맹이 흔들림 없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선호 장관 대행] “한미 동맹은 지난 70여년 간 국내외 안보 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불구하고 ‘위고 투게더’의 정신으로 이를 국복하며 동맹을 지속 강화해 왔습니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어떠한 난관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김 직무대행은 미한 동맹이 인류 보편 가치인 자유, 인권, 법치를 위해 어떠한 위기에도 깨지지 않는 피로 맺은 약속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김 직무대행으로부터 연합사 기를, 파파로 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사령부 기와 유엔군사령부 기를 받았습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사사령관을 겸하는 직책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11일 브런슨 중장을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했고, 상원은 13일 만인 9월 24일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신임 브런슨 사령관은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받은 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이후 웹스터 대학교에서 인적 자원 개발 석사 학위를, 미국 육군전쟁대학에서 국가 안보 전략 연구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재래식 부대와 특수작전 부대에서 다양한 참모∙지휘 보직을 역임했고 ‘이라크 자유 작전’과 ‘지속적 자유 작전’ 등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작전에 참여했으며, 최근 미국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군단장을 맡았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