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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창 중국 총리, 이와야 일본 외상 만나 “관계 발전 중요한 때”


리 창 중국 총리가 25일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베이징에서 만나 회동했다.
리 창 중국 총리가 25일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베이징에서 만나 회동했다.

리 창 중국 총리가 25일 방중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관계가 중요한 때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중-일 관계는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와야 외상은 “일본과 중국은 지역과 세계에 중요한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고 밝히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 호혜 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상의 방중은 지난해 4월 하야시 요시마사 당시 외상 이후 20개월 만입니다.

◾️ “중국 군사활동 우려 전달”

이와야 외상은 이날(25일) 리 총리 면담에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회담했습니다.

이와야 외상은 모두 발언에서 “중국과 협력과 연계를 확대하는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며 “양국 국민이 일-중 관계가 발전해 다행이라고 느낄 수 있게 관계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왕 부장은 “중-일은 이웃 국가로서 양국 관계는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한다”고 말하고 “아시아가 안정되면 세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협력 파트너로서 서로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공통 인식을 지키며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 이와야 외상은 일본산 수산물의 조속한 수입 재개를 요청하고, 중국에 구류된 일본인의 석방을 요구한 한편, 일본 주변에서의 잦아지는 중국의 군사 활동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의 내년 방일 여부와 일정 등도 논의됐습니다.

왕 부장의 관련 일정이 확정되면, 2020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됩니다.

◾️ “북한에 역할 하길 기대”

회담에서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고 이와야 외상이 밝혔습니다.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와야 외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북한군의 대우크라이나 전투 참여를 포함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진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왕 부장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 발표문에는 북한 관련 사안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 일본 관광 비자 5년→10년

이와야 외상은 이날 오후 중-일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촉진을 위한 제2차 고위급 대화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와야 외상은 중국인 비자 발급 완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10년간 유효한 관광 복수 비자를 신설하고, 단체여행 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조치는 필요한 준비가 완료된 후 시행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교도통신에 밝혔습니다.

현재 관광 목적으로 중국인 개인 여행객에게 발급되는 일본 복수 비자는 5년 유효가 최장입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10개 항에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발표했습니다.

청소년·초중등 유학생 교류 등 교육 협력, 관광산업 협력과 자매도시 가교 구축, 언론·싱크탱크·엔터테인먼트 산업 협력, 여성단체 교류, 적절한 시기에 3차 고위급 대화 일본 개최 등이 합의에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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