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 취임 앞두고 전원회의…“최강경 대미전략 천명”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고 23∼2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8기 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되었다"고 29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미일한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럭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총리 교체를 비롯한 내각 당·조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내각 총리가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되고, 부총리에 군 출신인 김정관이 기용됐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박태성이 김정은 위원장의 주요 활동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온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성 제 1부상인 김정관이 경제 정책을 실무적으로 맡는 내각 부총리에 오른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됐습니다.

연합뉴스는 최선희가 북러 관계 격상 작업을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되며, 리영길은 러시아 북한군 파병 이행과 관련한 인사 조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29일 공개한 회의 결과를 두고 "대내 체제 결속에 집중, 대외 메시지는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단 현 정세는 관망하되,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입장을 구체화·가시화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