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들에 공급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 송출이 오늘(1일)부터 중단됐습니다.
게르만 갈루쉬펜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한 성명에서 “2025년 1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수송을 중단했다”면서 “이것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9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자국의 우렌고이 가스관 5년 사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도 유지돼 왔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 12월 31일로 종료된 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와 체코, 헝가리 등 EU 회원국에 대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가스 수출로 매년 약 50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우크라이나도 통과 수수료로 약 8억 달러를 벌어들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2024년의 마지막 날인 어제(12월 31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수도 크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습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군이 크이우와 북동부 수미 지역 등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크림반도 서쪽 해상에서 처음으로 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Mi-8 헬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을 서방 언론에 처음 공개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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