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외교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제임스 리시 의원이 러시아가 북한군 1만 명 이상을 전쟁에 투입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확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이 권위주의 연대를 형성해 미국과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새 의회에서 이에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리시 신임 상원 외교위원장은 세계 곳곳에서 미국을 겨냥한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시 위원장] “Today, America faces threats from nearly every corner of the world… At the same time, Vladimir Putin—with the support of the Chinese government—continues his violent assault on Ukraine. Putin has escalated this war over and over again – most recently by importing more than 10,000 North Korean soldiers to fight for Russia.”
119대 의회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리시 위원장은 7일 성명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주요 위협으로 지목하며,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푸틴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를 위해 싸울 북한군 1만 명 이상을 수입해 전쟁을 계속 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의 위협이 고립된 위협이 아니라며 이들이 “권위주의 연대를 구축해 미국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이익을 훼손하려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리시 위원장] “These are not isolated threats— hostile foreign powers across the globe are working together in an authoritarian axis to weaken the United States and harm our interests...In the 119th Congress, the Senate Foreign Relations Committee will confront this authoritarian axis head-on.”
그러면서 “119대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 권위주의 축에 정면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로저 위커 의원도 성명을 통해 세계 안보 환경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미국의 군사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위커 위원장은 “급진적 이슬람 테러가 격화되고, 4대 주요 적국이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공모하는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위커 위원장] “We enter the new year in an extremely volatile situation, as radical Islamic terror rages and our four principal adversaries conspire to threaten the United States. The American people want peace, and the only way to achieve that is through strength. I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both President Trump and my colleagues to rebuild and reform the U.S. military.”
이어 “미국 국민은 평화를 원하고 이를 달성하는 유일한 수단은 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및 동료들과 협력해 미군을 재건하고 개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커 의원은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시절인 지난해 5월 발표한 ‘힘을 통한 평화’ 보고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공유 협정과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 등 억지력 강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의회에서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를 맡았던 리시 역시 인도태평양 역내 핵무기 재배치 방안을 주장하며 강력한 억지력 구축을 강조해 왔습니다.
리시 의원과 위커 의원은 모두 미국의 적극적인 대외 개입과 강력한 외교·안보 전략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 주류파 인사로 분류됩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새 회기 위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빌 해커티 의원이 재선임됐으며, 테드 크루즈, 릭 스콧, 존 코닌 의원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크리스 쿤스, 팀 케인,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재선임됐으며, 타미 덕워스, 잭키 로젠 의원이 새로 배정됐습니다.
공화당 소속이었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지명에 따라 외교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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