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비전을 실현하려면 미일 동맹의 억제력과 국방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일 양국이 한국 등 역내 파트너들과 필수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0일 인도태평양 지역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지적하며 미일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가 공동 주최한 ‘2025 미일 안보 세미나’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미일 동맹은 양국 외교와 안보의 초석”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양국이 협력 강화를 위해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내 안보 환경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일 동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유 비전을 실현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와야 외무상] “As the security environment surrounding us becomes even more severe, the Japan US Alliance plays a growing role in realizing our shared vision of a free and open in the Pacific, so called FOIP. In this context, I believe that the following three perspectives are important for further modernizing the alliance. First, we must further enhance the deterrence and response capabilities of the alliance.”
“미일동맹 현대화 중요…확장억제 추가 보강해야”
이와야 외무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미일 동맹의 현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선 동맹의 억제력과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가 변화하는 역내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최근 정상회담에서도 안보 및 방위 협력의 우선 과제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의 지휘 통제 개선과 확장억제력의 추가적인 보강, 남서제도 주둔 확대, 방위 장비 및 기술 협력 증진이 협력 과제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협력 과제 이행을 위해 조속히 미일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등 같은 생각 가진 국가와 협력 필수”
이와야 외무상은 또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공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와야 외무상] “Next, close cooperation with like-minded countries is essential to realize our shared vision of FOIP. Last month, I visited the Republic of Korea, the Philippines and the Palau to confirm our coordination to this end. In addition, the QUAD foreign ministers' meeting we had last month was the first diplomatic engagement for Secretary Rubio, only one hour after he entered the State Department building. This shows America's strong commitment to a FOIP. We will carry on this effort to build multilateral and effective networks of like-minded countries.”
이어 최근 한국과 필리핀을 방문해 협력을 재확인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4자 안보회의 쿼드(Quad)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취임 후 첫 외교 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일 양국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로 이뤄진 다자적이고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미한일 3국 협력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 인도태평양 역내 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 양국이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야와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역내 안보와 번영의 초석으로서 미일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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