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워드 솔로몬 IAEA 주재 미국 임시 대리대사가 5일 북한의 지속된 핵 활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솔로몬 임시 대리대사 성명] “President Trump will pursu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to achieve this goal and deter DPRK aggression.”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여전히 유효”
솔로몬 임시 대리대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 ‘북핵 안전조치 적용’ 관련 회의에 제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고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솔로몬 임시 대리대사는 또한 “작년에 러시아는 (대북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상기하고 “전문가패널은 지난 15년 동안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준수 여부를 감시했고, 이 결의들은 모두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솔로몬 임시 대리대사 성명] “Last year, the Russian Federation vetoed the mandate renewal of the UN Panel of Experts on the DPRK. For 15 years, the Panel of Experts monitored compliance with DPRK-related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hich all remain in effect. The veto of the Panel’s mandate undermine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but we were proud to host the inaugural meeting of the 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 in Washington last month to continue important work to fully implement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 We will continue to cooperate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fully impleme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monitor sanctions evasion, which enables the DPRK’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nd destabilizing behavior.”
이어 “우리는 지난달 워싱턴에서 다국적제재모니터링 팀(MSMT)의 첫 회의를 개최해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중요한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불안정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솔로몬 임시 대리대사는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불안정을 초래하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과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발언을 심각한 우려와 함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CVID 촉구”
유럽연합(EU)도 이날 IAEA 이사회에 성명을 내고 “EU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condemns the DPRK’s continued develop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urge the DPRK to comp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these resolutions and abandon all its nuclear weapons and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its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he DPRK must refrain from provocative actions that increase regional and global tensions.”
EU는 “우리는 북한이 이 같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북한은 NPT에 따른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이와 관련한 다른 어떤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EU는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6일과 14일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strongly condemns the DPRK’s repeated ballistic missile launches conducted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luding most recently on 6 and 14 January. The DPRK must also abandon all its programmes of means of delivery fo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s well as its satellite launch programme based on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testing nuclear weapons and to reaffirm the moratorium on long-range ballistic missile testing and nuclear tests.”
아울러 “EU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물질 및 지식을 획득하거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이 외교에 복귀하고 모든 관련 당사국과 의미 있는 논의에 참여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의 기반을 구축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일 개막한 IAEA 정기이사회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집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고 2009년부터 IAEA 안전조치 활동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IAEA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위성사진과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의 핵 활동을 간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자국의 핵무기 개발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정당한 권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우리는 핵무기를 보유한 적대국들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핵무력 구축을 가속화하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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