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유럽연합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전격 공개한 북한에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대화 재개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유엔이 11일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 “The Secretary-General remains concerned about the rising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He reiterates his call for de-escalation and the full implementation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북한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 공개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며 “사무총장은 (북한에) 긴장 완화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또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대화 제의 수용해야”
유럽연합(EU)도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U 대변인] “ The EU calls on the DPRK to cease all actions that raise military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We urge the DPRK to instead take up offers of dialogue by the main parties. This is the only way forward to achieve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on the Peninsula. The EU is ready to work with all partners in promoting a meaningful diplomatic process.”
그러면서 “우리는 대신 북한이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U는 의미 있는 외교 과정을 촉진하는 데 있어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를 현지에서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핵잠수함 보유를 5개 과업으로 정하고 지난해 1월 건조에 착수한 사실은 밝혔지만, 건조 현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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