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김정은 ‘미국·한국 주적 아냐’…큰 의미 없어”


[VOA 뉴스] “김정은 ‘미국·한국 주적 아냐’…큰 의미 없어”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32 0:00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연설을 통해 미국이나 한국이 주적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런 발언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전략무기를 전시해 놓은 상태에서 나온 발언을 화해 제스처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연설을 통해 미국이나 한국이 주적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런 발언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전략무기를 전시해 놓은 상태에서 나온 발언을 화해 제스처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를 지낸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 KEI 부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 전람회 연설에서 미국이나 한국 모두 주적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전체 연설의 문맥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현대식 무기를 갖춰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토콜라 / 한미경제연구소 KEI 부소장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의 새로운 첨단무기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아니라 전쟁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전반적으로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면서 나온 전체 발언 내용의 일부로 해석해야 합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첨단 무기들 앞에서 연설한 것이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핵억지력 보장을 대화를 위한 기본원칙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북한담당 국장

“북한은 분명히 그들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설은 대화를 위한 기본 규칙을 세우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핵무기 억지력을 전제로 하겠다는 것이죠.”

로버트 매닝 전 국무부 선임자문관은 김 위원장이 ‘주적은 전쟁’이라고 말한 것은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목표는 추후 미국과 군축 협상을 벌이고 장기적으로 ‘핵보유국’ 대우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전 미국 국무부 선임자문관

“북한의 장기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과 같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정상국가로 대우받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의 핵심 목표인 제재 해제는 여전하다며,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인정했듯이 경제적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더 다급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정권의 어조는 전략적, 전술적 목표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는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애태 수석부차관보

“이 발언을 가장 제대로 보는 방법은 북한의 어조는 전략적 전술적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북한의 목표는 변하지 않고 거의 고정돼 있지만, 전술은 바뀝니다. 전술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목표와 목적을 추구하는 그들의 언어도 바뀔 수 있습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이 먼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