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7월 23일 오늘
미국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에서 ‘12번가의 폭동(The 12th Street Riot)’이라고 불리는 흑인 폭동이 일어납니다.
이날, 네 명의 백인 경찰들은 디트로이 시내에 있는 무허가 술집을 단속하던 중, 술집에 있던 흑인 손님 전원을 별 이유 없이 체포합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 동안 쌓여있던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당시 디트로이트에서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매우 심했습니다. 디트로이트 한가운데는 ‘8마일로드’라는 길이 있었는데, 이는 20세기 초 흑인 노동자들이 도시로 밀려 들어오자, 백인들이 이길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흑인과 백인의 경계선이 됩니다.
이러한 흑인과 백인들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다가, 1967년 오늘, 결국 흑인 폭동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닷새 동안 계속된 이 폭동으로 43명이 목숨을 잃고, 1189명이 다쳤으며, 700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이날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은 곧 진압됐지만, 흑백 인종 차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사회의 불안 요인으로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2001년 7월 23일 오늘
인도네시아의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집권 2년여 만에 탄핵됩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회는 만장일치로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습니다.
압두라만 와히드는 1999년 인도네시아를 32년 동안 철권 통치했던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진 뒤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와히드 대통령는 이후 공금 횡령 등의 부패 혐의로 탄핵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자 와히드는 비상사태 선포와 의회 해산 선포 등을 통해 강력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2001년 오늘 국회의 탄핵 가결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와히드 대통령이 탄핵 된 뒤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맏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오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