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6일 열린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합동토론회에서 미트 롬니 후보가 상대 후보들로부터 또 다시 집중 공격을 받았군요?
답) 이번 주말 공화당의 세번째 경선이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16일밤 5명의 후보들이 참여하는 합동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얼마전 공화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은 현재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후보에게 공격을 집중했습니다.
문) 그러면 어떤 주장들이 오갔는지 들어볼까요?
답) 어제 공격은 최근 롬니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과 페리 주지사가 주도했습니다. 두 후보는 2시간가량 진행된 토론회에서 거의 대부분 롬니가 과거 운영하던 투자컨설팅업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러면 두 후보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깅그리치 후보) “The governor has every opportunity to answer those questions, to give us facts and data…”
페리 후보) “We need for you to release your income tax so the people of this country can see how you…”
뉴트 깅그리치 후보는 롬니가 당시 인수한 일부 회사들이 엄청난 빚을 지고 파산했다면서 이런 행태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자료에 근거해 답을 해야 한다고 몰아 붙였습니다. 또 릭 페리 후보는 롬니가 회사를 경영하던 시절의 소득세 신고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문) 그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롬니 후보는 뭐라고 답했습니까?
답) 롬니는 오히려 자신의 사업가 시절 경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인수했던 회사중 한 곳은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투자한 회사들 가운데는 많은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맞섰는데요. 롬니 후보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롬니 후보) “Four of the companies that we invested in, they weren't businesses I ran, but we invested in…”
롬니 후보는 자신이 인수했던 회사들 가운데 4곳은 현재까지 12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했다며 일부 회사들은 경쟁력에서 뒤쳐져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문) 상대 후보들의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롬니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답) 그렇습니다. 롬니는 이날 오바마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무장 조직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탈레반의 공격에 의해 우리 병사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탈레반을 확실한 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그런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 뉴스전문채널 CNN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ORC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만일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롬니가 우세할 것이라는 응답율은 48%로 오바마의 47%를 조금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오차범위 내의 격차여서 아직 승부를 예견하기는 이릅니다.
문) 그런데 경제 분야에서 누가 더 잘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는 롬니가 오바마를 훨씬 앞섰다고요?
답) 사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CNN의 여론조사에서는 경제 분야에서 누구를 더 지지하는가 하는 물음에 53%가 롬니 후보를 택했습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을 택한 응답률은 40%에 머물렀습니다. 아무래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고, 롬니는 회사를 직접 경영했던 경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대권 주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합동토론회에서 미트 롬니 후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토론회 및 미국 선거관련 소식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