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최근에 중부 3개 지역을 모두 석권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죠?
답) 아직 따로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샌토럼 후보가 지난 화요일 승리 이후 단 며칠 만에 1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는 소식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보수 세력의 대 결집이 일어나는 것인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샌토럼 후보는 특히 앞으로도 보수 색채가 강한 남부 지역 경선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변수는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활약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공화당 내부에서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문) 하지만 각 후보별 지지 대의원수 확보 인원을 보면 아직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독보적인 1위라고 할 수 있죠?
답) 그렇습니다. 샌토럼 전 의원의 현재까지 지지 대의원 수는 34명으로 아직은 후보들 가운데 3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1위 롬니 전 주지사는 115명을 확보했고요. 2위는 38명을 확보한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입니다. 롬니의 경우 지난달 말 플로리다 경선에서 이른바 승자 독식에 따라 50명의 대의원을 모두 차지했던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샌토럼은 중부 3곳에서 승리했더라도 1곳은 대의원 할당과 관계 없었고, 나머지는 득표율 만큼 할당받았기 때문에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문)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의 경우도 승리 후보를 가늠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경합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지지도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 미국의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버지니아주의 1천500여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선두 주자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43%에 그친 롬니 전 주지사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에 뒤지고 있었는데요. 역전 상황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비록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답) 여론 조사 전문가들은 경합지역인 버지니아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최근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일부 지역의 경선 승리 후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은 분명 롬니 전 주지사에게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은 그러나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나타냈는데요. 46%만이 오바마의 국정수행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혀, 지지하지 않는다의 49%보다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