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방선거 실시

캄보디아에서 5일 기초의회 지방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훈센 총리의 장기 집권에 제동을 걸고, 5년 전 해산된 제 1야당 출신 정치인들의 복귀를 시도하는 선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7년 넘게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훈센 총리는 전 세계 최장기 집권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훈센 총리는 지난 2018년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캄보디아 국민당(CPP)’이 국회 의석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일당 독재를 펼치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훈센 총리는 야당 지도자들이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며 내란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제1야당이었던 ‘캄보디아 구국당(CNPR)’을 강제로 해산시켰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당원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했습니다.

5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는 17개 정당 소속 후보자 7만여 명이 1만1천600여 개의 지방의회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인 CPP와 CNPR 출신 야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촛불당(CP)’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비평가들과 인권 단체들은 선거를 앞두고 훈센 총리가 많은 야당 정치인들과 활동가들을 수감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