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실은 우크라이나 화물기 그리스에서 추락 

화학물질을 실은 우크라이나 화물기가 16일 그리스 북부지역에 추락했다고 그리스 당국이 밝혔습니다.

추락한 화물기는 우크라이나 운송사 ‘메리디안’ 소유의 안토노프(AN)-12 화물기 기종으로 이날 그리스 북부 카발라 인근에 추락해 폭발했습니다.

화물기는 세르비아에서 출발해 요르단으로 향하던 도중 사고가 났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화물기에는 8명이 타고 있었고, 대부분 폭발성 물질인 12t의 ‘위험 물질’이 탑재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화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화물기 추락 현장에서 강력한 화학품 냄새가 남에 따라 사고 인근 2km 이내 지역의 주민들에게 밤새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스 민간항공 당국은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전에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당국에 긴급히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당국은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 공항이나 카발라 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조종사는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 거리가 좀 더 가까운 카발라공항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교신이 중단됐고 화물기는 카발라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추락 현장 주변 400m 지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군과 폭발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그리스 원자력위원회 전문가들이 사고 조사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