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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사들, 중국에 "코로나 차별" 항의, 중단 촉구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이민자 공동 거주 건물 앞에 시 당국자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이민자 공동 거주 건물 앞에 시 당국자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진원지 중국에서 아프리카인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주재 아프리카 각국 대사들은 지난 11일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보낸 공동서한에서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차별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차별이 아프리카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아프리카인에 대한 중국인의 학대와 괴롭힘 등 부당한 대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저우에서는 최근 며칠 새 아프리카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강제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여러 차례 받게 하고 결과를 알려주지 않으며, 공공장소에서 기피와 차별을 받고 있다는 보고가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현재 중국은 해외 역유입 사례를 우려해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정밀조사와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12일) 성명에서 "광둥성 (광저우) 당국은 일부 아프리카 나라들의 우려를 매우 유념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인들이) 공평한 대우를 받도록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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