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도와 대처 등을 평가한 민간단체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코로나와 관련해 가장 안전한 나라는 이스라엘, 가장 위험한 나라는 이탈리아로 나타났는데, 자본주의 국가의 코로나 안전도가 높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에 기반을 둔 민간 연구단체인 ‘딥날리지그룹(DKG)’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각국의 대처 등을 평가한 ‘안전국가순위’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안전도와 위험도, 치료 효율성, 유로존 안전도, 아시아태평양 안전도, 정부 지원도 순위 등 모두 6개 항목에 대한 순위를 매겼습니다.
40개 나라를 포함한 ‘안전도’ 순위에서 이스라엘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독일과 한국, 호주, 중국, 뉴질랜드, 타이완, 싱가포르 등으로 비교적 ‘코로나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평가를 받는 나라들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는 이탈리아, 그 뒤로 미국,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이 꼽혔는데 대체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 나라들이 포함됐습니다.
치료 효율성 순위에서는 독일, 중국, 한국, 호주, 홍콩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정부 지원도 순위에서는 독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7개국 ‘G7’ 국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의 정부 지원도는 이스라엘과 캐나다에 이어 13위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전도 상위 국가는 한국과 호주, 중국, 뉴질랜드가, 하위 국가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방콕 등이 꼽혔습니다.
유로존에서 코로나 관련 가장 안전한 나라는 독일과 스위스, 가장 위험한 나라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나타났습니다.
딥날리지그룹은 순위 집계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센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실시간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미터’ 등의 공개 자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16일자에 실린 전문가 기고문에 따르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최상의 대응을 하는 나라들은 모두 `경제자유지수’가 높은 나라들로 조사됐습니다.
이 전문가는 딥날리지그룹의 코로나 안전도 순위와 헤리티지재단의 ‘경제자유지수’를 비교 분석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안전도 상위 10개 나라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경제자유지수’ 30위권 국가라고 소개했습니다.
반면 ‘경제자유지수’ 최하위권 국가인 북한의 경우 독재정권이 공식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범죄율과 실업률도 ‘제로’로 발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