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결핵약과 말라리아약 등 의약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국제협력단체가 밝혔습니다. 의약품 원료와 완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 등 전 세계에서 결핵과 에이즈,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벌이는 ‘글로벌펀드’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대응이 의약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거의 모든 의약품의 원료와 완제품이 중국산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오는 4월에 결핵과 말라리아 예방약과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등 의약품 완제품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글로벌펀드 협력 단체들에게 평소보다 30일 일찍 의약품을 주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펀드는 의약품 부족 우려가 북한 내 결핵과 말라리아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VOA에 질문에, 자신들은 북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할 뿐, 북한 내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글로벌펀드] Beyond that, we have no comment on the situation in DPRK. As you know, we are a funder, and do not have any insight as to circumstances on the ground in DPRK.
2002년 설립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간차원의 국제협력단체인 글로벌펀드는 2010년부터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 환자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1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습니다.
2018년에 북한 내 결핵환자 8만 9천 939명을 치료했고, 2017년에는 10만553명을 치료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북한 내 독특한 환경으로 지원 물자의 배급과 효율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결핵 비상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9월 대북 지원 사업 재개를 승인했고, 올해 1월부터 대북 지원금 집행을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