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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원격수업 진행 확산


미국 뉴욕 학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감염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가운데, 16일 플레인뷰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위한 크롬북을 학부모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미국 뉴욕 학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감염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가운데, 16일 플레인뷰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위한 크롬북을 학부모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북한에서 다른 나라들이 시행하고 있는 원격강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미국과 한국 등 여러 나라 학교들의 원격수업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국가 존망의 문제’로 삼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관영 `노동신문’이 원격강의의 질 향상을 강조하는 기사를 실어 주목됩니다.

이 매체는 17일 ‘원격강의의 질을 높이는데서 중시한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원격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가상 교수시험 체계를 대학의 설정에 맞게 시행하는 것과, 둘째로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격강의물을 제공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최근 몇 차례에 걸쳐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 다른 나라들의 원격강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원격강의의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대학입니다. 미국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휴교령을 내리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와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원격수업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겁니다.

미 중서부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은 봄방학을 일주일 연장하고 최소 3주 동안은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임도현 씨는 17일 VOA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협으로 원격수업 방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도현 학생] “Nowadays there are really well established remote meeting software. I can just name five or ten. You couldn’t even imagine this 10 years ago. Nowadays they are more accessible.”

미국은 원격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많이 갖춰져 있고, 접근도 이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내 많은 공립학교들도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교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대형 출판사 ‘스콜라스틱 (Scholastic)’ 관계자는 17일 VOA에, 유치원부터 12학년 과정까지 온라인 교육물들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콜라스틱 관계자] “In line of the coronavirus we have created a free website for everybody to use. This is available for teachers and parents. There are five days right now that are online right now with the idea of adding up to 20.”

‘스콜라스틱’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자녀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물 5일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개강을 미뤘던 대학들이 16일 새 학기를 시작했지만 모든 수업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미국 기업 ‘줌’사와 ‘시스코’사가 운영하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강의 도구로 채택하거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유튜브를 통해 원격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접속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 강의 동영상이 끊기는 오류 등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개선의 여지도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되는 한 각국 학교들의 원격강의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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