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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발병 추정 발언 잇따라


19일 평양 룡악산비누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노동자들이 살균제를 만들고 있다.
19일 평양 룡악산비누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노동자들이 살균제를 만들고 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북한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미국 정부내 기류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 북한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nd it is a very serious time and North Korea is going through something.”

지금은 매우 심각한 시기이며, 북한도 그런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는 북한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미국 정부내 기류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을 미국과 깊은 불화를 겪는 나라라고 소개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북한군이 장기간 봉쇄된 뒤 훈련을 재개했다면서 북한 내 감염자 발생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람스 사령관] “What I do know is that their armed forces have been fundamentally on lockdown for 30 days, and only have they started routine training again. As one example, they didn’t fly airplanes for 24 days.”

북한군이 최근 30여일 간 완전히 봉쇄돼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일상적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일례로 봉쇄기간 중 24일동안 비행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에 앞선 11일에도 로버트 데스트로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북한 유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연이어 나오는 이같은 발언은 자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한 건도 발병하지 않았다는 북한의 주장과는 상반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모든 사람들은 전염병 예방과 관련한 위생 상식들에 대해서 잘 알고 이를 철저히 지킴으로써 위험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데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합니다."

북한은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를 통해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 동부시간으로 23일 오전 5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 189개국에서 33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 수도 1만 4천 5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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