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900만 회분을 다른 국가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8일 '로이터' 통신에 "영국 성인 71%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AZ 백신 900만 회분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브 장관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와 자메이카, 케냐 등에 백신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속도로는 2024년이 돼야 세계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기를 내년 중반으로 앞당기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은 코벡스(COVAX)에 500만 회분을 제공하고 400만 회분을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영국은 올해 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1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첫 사례가 확인된 후 21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감염이 보고되는 등 대유행이 세계 경제를 휩쓸고 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30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억9천600만 명과 4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