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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코로나 지원 예산 3.5배 증액...모금액 10% 그쳐


지난 2016년 북한 함경북도 수해지역에 마련된 임시진료소 직원이 유니세프가 지원한 백신과 비타민 보충제, 구충약을 어린이에게 투약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북한 함경북도 수해지역에 마련된 임시진료소 직원이 유니세프가 지원한 백신과 비타민 보충제, 구충약을 어린이에게 투약하고 있다.

국제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이 북한 내 코로나 방역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3배 넘게 증액했습니다. 약 65만 명에게 예방접종 등의 서비스도 제공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니세프가 올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465만 달러($4,658,362)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UNICEF는 25일 공개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 상황 보고서7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지난번 보고서 6호에서 밝혔던 필요액($1,320,862) 보다 약 3.5배 늘어난 것입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적으로 코로나 대응 예산이 6천 800만 달러에서 1억3천700만 달러로 2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별로는 미얀마가 2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1천600만 달러), 필리핀 (1천400만 달러) 라오스 (1천만 달러) 가 뒤를 이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예산이 코로나 관련 위기 소통과 개인위생용품 등 핵심 방역물품 공급, 보건과 영양 공급 지원, 교육과 어린이 보호 서비스, 자료 수집 및 연구 등에 쓰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하지만 전체 예산 1억 3천 700만 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5천600만 달러로, 56%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모금액이 47만 달러에 불과해 90%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64만 7천여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산부인과 서비스, 산전 산후 서비스, 예방접종 등 어린이 보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텔레비과 라디오 등을 통해 위기 소통이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 관련 위기 소통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가정의 조직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세계식량계획(WFP)는 최근(22일) 공개한 ‘코로나 3단계 긴급 상황 보고서’ 8호에서, 현재 북한에서 영양 지원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WFP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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