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나라들을 돕기 위해 1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취약한 25개 이상의 나라들을 돕기 위해 3천700만 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개설한 웹사이트를 통해 미 국제개발처(USAID)가 관련 활동에 나섰다면서, 지원금은 보호장비 제공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개발처는 보도자료에서 미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등 여러 기관들에 이 자금을 제공해 25개 나라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지원 대상 25개국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키스탄, 태국, 베트남, 몽골, 네팔, 짐바브웨, 이라크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위험에 처한 나라들을 돕기 위해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예산에서 최대1억 달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무부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약품의 국제 운송을 용이하게 했다며, 여기에는 기증 받은 구호물자 17.8t을 중국 후베이성으로 수송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해, 미국 시민들의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이란에 대해서도 인도적 지원과 의료장비 제공을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무부는 지난달 28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이란 국민들을 돕는 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국무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웹사이트에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미국이 이란과 더불어 북한에도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과 이란 국민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면서, “그 중 일부는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북한인들과 이란 국민들 모두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폼페오 장관의 대북 지원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묻는 VOA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제안 내용과 북한의 응답 여부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