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 CIA는 북한 정권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의 민간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주한미군 주둔이 역내 군사적 유연성과 역동성 등 투사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은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역량에 대한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최신 평가를 전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보고서에서 CIA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이 정상궤도로 비행한다고 가정할 때, 대기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권 재진입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는 것으로, 북한 기술의 완성도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왔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헤리티지재단의 다코타 우드 선임연구원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북한을 적극적인 역내 도발적 행위자로 지목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은 미국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코타 우드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또 다른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만 9차례의 미사일 실험을 감행했고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은 이제 미국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우드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 핵을 얼마나 보유했든 매우 역량 있는 장거리 공격 무기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이는 미국의 적대국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우려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의 전반적인 위협이 지난해와 비교해 변함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위협 행동 부문은 5단계 중 3번째, 위협 역량 부문은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또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등에서 여러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