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가 북한의 종교 자유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연대해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다시 지정된 북한에 대해선 이번 조치가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가 지난 7일 국제종교자유법에 근거해 북한 등 10개 나라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8일 전화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특히 정권의 주민들에 대한 종교 탄압을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필요하다면서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종교 탄압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박해하며 수용소에 가두고, 만약 신앙인들이 북한을 탈출하다 잡히면 감옥으로 보내는데 특히 기독교인들은 최악의 대우를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그러면서 자신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를 읽고 또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을 지냈던 브라운백 대사는 의원 재직 시절 북한인권법을 통해 북한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고, 탈북민들의 미국 입국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매우 강력한 압박 캠페인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 만으론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인 만큼 세계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돕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어 북한이 자국민을 끔찍하게 취급하지 않도록 북한을 밀어붙이는 데는 중국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지난 2월 24개 국가로 시작한 ‘국제종교자유동맹(IRFBA)’이 현재는 32개로 늘었다면서 이 동맹은 각 국가들이 다른 나라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효과적인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일부 나라들을 특정 우려 대상으로 밝혀내는 건 미국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이지만, 10개 혹은 15개, 20개 나라가 미국에 합류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면서, 동맹의 공동 행동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