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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국 ‘도전자·경쟁자’…‘북한 비핵화’ 협력해야”


[VOA 뉴스] “중국 ‘도전자·경쟁자’…‘북한 비핵화’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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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경쟁과 도전, 협력이라는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관계에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공통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최근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 낸 ‘러시아, 중국과의 비확산 협력 재활성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비핵화에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거리를 두고 북한 편을 들며,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보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미국에 협력할 가능성은 더 줄었지만, 평화적이며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여전히 미중러 3국의 공통된 이해관계라면서 공통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 전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접근법이 너무 야심차고 유연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과 협력해 북한 비핵화 협상에 합리적인 해법을 고안하고 중국의 지지도 얻어내야 합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미중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두 나라가 북한 문제만큼은 협력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중국 간 긴밀한 관계를 감안할 때 북한이 협상에서 합리적 태도를 취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미국의 대북 정책을 중국이 훼방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 연구소 중국 담당 선임연구원도 2일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국제안보 도전과 해법’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핵 비확산 분야는 미중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분야라면서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데이비드 달러 / 브루킹스연구소 중국 담당 선임연구원

“북한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어려운 문제입니다. 중국이 이란만큼 북한에 강경책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달러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안보 관계에 도전하고 있으며, 경제 분야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 현안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비확산 문제를 비롯해 세계 공중보건, 경제 성장 등 미국과 중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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