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북한 정권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를 도발로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며, 낮은 단계의 도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하이오주 방문 뒤 백악관에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를 도발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발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통상적인 사안으로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기자) 북한의 이번 발사를 도발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통상적인 일입니다. 북한의 행동으로 새로 생긴 주름은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오하이오주에서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가 확인된 직후 받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북한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주말 북한의 군사활동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탄도미사일 활동을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 정부에 메시지를 보낼 때 쓰는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미사일, 잠수함 발사 미사일 등 익숙한 도발 목록이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활동이 이런 범주 가운데 낮은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당국자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말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한국과 일본의 당국자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미-한-일 국가안보보좌관 회담은 삼자회담과 양자 회담이 각각 별도로 열릴 것이며, 향후 대북정책에 대한 최선의 방향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매우 집중하고 있고, 한국은 남북 경제 분야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절실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