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대면 정상회담을 16일 개최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동맹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며 또 북한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대응, 중국, 한일 간 갈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봤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14일 VOA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과 더불어 일본의 역할과 동맹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확인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미국 국익의 최우선 순위로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미군의 아시아 지역 배치에서 일본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민주적 동맹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일본의 관심이 큰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문제가 매우 많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북한이 핵·미사일 등 무기 실험을 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룰 것인지 등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압박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사용할지 여부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납북 일본인 문제도 제기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의 본국 송환 노력을 지지하고 압박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일 것입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과거 한일 관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엄중한 메시지를 보냈고, 행정부로 복귀한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맡았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한일 문제에 많이 관여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바이든 행정부는 한일 두 나라가 앞으로 전진하고, 현재 미한일 3국이 처한 문제와 한일 역사 문제를 분리하도록 하는 일종의 무대 뒤 압박을 더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