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22일 청와대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셔먼 부장관과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미한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연결고리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셔먼 부장관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북한이 조기에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또 한국과 대북정책과 관련한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중국 방문 시 중국 측과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미한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해 셔먼 부장관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서훈 한국 국가안보실장과의 별도 면담에서는 미한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북, 남북 대화 재개와 미한동맹의 포괄적 강화 발전을 위한 후속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한국 외교부 청사를 찾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국무부는 미한 양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논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투명성과 인권 존중,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뿌리내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미한동맹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도 면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통일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거듭 표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셔먼 부장관은 23일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과 다시 만나 제9차 미한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 뒤 다음 순방국인 몽골로 떠납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