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등에 따른 상황으로 평양 주제 외교관들의 본국 철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스웨덴이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철수시켰는데, 평양주재 외교관들과 국제기구들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평양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이 본국으로 철수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18일 VOA에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스웨덴 복귀를 확인하면서, 스톡홀름 즉 스웨덴 외무부에서 평양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외교 관계는 스톡홀름 주재 북한 대사관과 평양 현지 직원을 통해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이어 여행과 외교 우편물 수령 등의 어려움을 예로 들면서 북한 내 외교관들과 국제기구들의 상황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상황은 부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이라면서 스웨덴 외무부는 관련 사안들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웨덴 외무부는 그러면서 평양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이번 스웨덴 복귀 사례는 인력 교대를 위한 ‘통상적인 과정’의 일환이라는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대사는 휴가 중이며 북한에 파견됐던 다른 외교관들은 새로운 자리로 이동 중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절차라는 겁니다.
하지만 베리스트룀 대사의 평양 복귀 시점을 묻는 VOA 질문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베리스트룀 대사는 가능할 때 돌아갈 것이며 이 문제를 포함해 북한 당국과 기능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목표는 스웨덴 외교관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영국과 독일은 각각 지난 3월과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로 외교 활동이 방해된다는 점을 들어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었습니다.
또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와 프랑스의 평양주재 협력사무소도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가 사무소 운영을 ‘심각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인력을 철수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 유럽연구소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한국학 석좌교수는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른 대사관 임시 폐쇄나 인력 임시 철수는 북한 당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 세 국가에 북한 대사관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과 같은 방식의 외교관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불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유럽연구소 석좌교수
“저는 이런 대응책이 실제로 세 국가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한 당국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그러면서 이들 유럽국가들의 평양 주재 대사관 운영은 북한 당국의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더 강한 양자 관계를 위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상징성이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의 연이은 대사관 인력 철수 조치에 주목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