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가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4개국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정상들은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쿼드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대응을 위한 4개 나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쿼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상급으로 개최된 이날 회담에서, 주최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 우리의 미래와 각 나라들에 필수적이라며, 4개 나라의 연합에 각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분들과 우리의 파트너, 역내 모든 동맹과 협력하는 데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특별히 중요합니다. 실용적인 방안과 구체적인 결과에 전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위한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면서, 쿼드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정상들은 남중국해 등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미얀마 사태 등 역내 다양한 현안들과 더불어 북한 문제를 주요 사안으로 다뤘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된 쿼드 공동성명에서 이날 정상들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을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한국, 일본과 맺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이날 쿼드 정상회의를 필두로 미국의 외교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아시아에서 며칠 전 미군 병력과 기지에 대해 한국과 일본 모두 새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쿼드를 새로운 단계로 올렸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분명합니다. 오늘은 미국 외교에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두 장관의 첫 해외 순방이자, 국무부와 국방부 수장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이번 방한과 관련해 열린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국제 사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