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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이자·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승인...3분기 성장률 2.3% 확정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가 지난달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가 지난달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사와 머크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3%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인구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식품의약국(FDA)이 미 제약사 화이자, 그리고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 알약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FDA는 22일, 화이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알약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다음 날인 23일에는 머크사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화이자부터 알아볼까요? 이 치료제의 사용 대상은 어떻게 되죠?

기자) 이 치료제는 우선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성인, 그리고 12세 이상의 체중 40kg 이상 소아의 경증에서 중증도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겁니다. 이에 더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사용되게 됩니다.

진행자) 치료 원리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한 번 복용할 때 총 3개의 알약을 함께 먹게 되는데요. 먼저 2개의 알약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를 막기 위해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요. 나머지 한 개의 알약은 두 개의 알약이 체내에서 파괴되는 것을 막고 오랫동안 체내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진행자) 이 약의 임상시험 결과는 어땠나요?

기자) FDA는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88%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복용 방법은 어떻게 되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3알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복용합니다. 총 5일 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데요. 결과적으로 총 30정의 알약을 먹게 되는 겁니다. 5일 동안의 알약 복용이 1개의 코스가 됩니다. 한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입니다. 다만, 이 약은 5일 넘게 복용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바로 이 약을 바로 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이 약을 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 약은 코로나 확진 진단 후, 그리고 증상이 나타난 뒤 5일 안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진행자) 이 치료제의 부작용도 있나요?

기자) 있습니다. FDA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뒤 미각 장애나 설사, 고혈압 혹은 근육통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회 복용 시 3개의 알약 중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역할을 하는 2개의 알약의 체내 보존을 돕는 한 개의 알약이 있다고 했는데요. 이 한 개의 알약 성분이 간 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FDA는 설명했습니다. FDA는 따라서 기존의 간 질환, 간 효소 이상 또는 간 염증이 있는 환자에게 이 약을 투여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FDA는 이번 승인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나요?

기자) 파트리지아 카바조니 FDA 평가·연구센터장은 이번 승인은 코로나바이러스 알약 치료제에 대한 첫 승인으로 팬데믹에 맞선 주요한 전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변이가 출연한 중대한 시기에 코로나에 맞서 싸울 새로운 수단을 제공한다고 카바조니 센터장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팍스로비드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나요?

기자) 약을 개발한 화이자사는 이 약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이자의 경구 치료제는 대부분의 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따라서 화이자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은 이번 승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죠?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입원과 사망을 상당하게 줄일 수 있는 유망한 치료제가 승인받았다면서, FDA의 긴급 승인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어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행정부는 이번 치료제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섰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성명에서 행정부가 화이자로부터 이미 1천만 코스의 약을 사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월에 25만 코스 이상의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 정부와 협력해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머크사가 개발한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역시310만 코스를 구매하기로 머크사와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몰누피라비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죠.이 약의 복용 대상은 누구인가요?

기자) 성인 가운데 입원의 위험의 높은 코로나 감염 초기 증상자, 그리고 비만이나 심장 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처방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이 약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지요?

기자) FDA는 ‘몰누피라비르’ 사용에 있어서 임신과 관련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임기 여성은 치료중과 치료 후 며칠 동안 피임을 해야 하고 남성은 최종 투약 후 최소 3개월 동안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FDA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두 약이 효과 측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기자) 네,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90% 가까이 줄여주고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30% 줄여줍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화물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화물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상무부는 22일 발표에서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이 2.3%라고 밝혔습니다. GDP 성장률 발표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되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것은 세 번째인 확정치입니다. 지난달 나온 잠정치 발표에서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이 2.1%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확정치에서는 0.2%P 올랐습니다.

진행자) 확정치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그래도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줄어든 거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6.7%였는데요. 3분기에는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진행자) 특히 어느 부문이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입니다. 3분기 확정치에서 개인소비지출은 2%로 지난 잠정치의 1.7%보다 소폭 증가하긴 했는데요. 하지만, 2분기 개인소비지출이 12% 증가한 것에 비하면 엄청 낮은 수치입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소비자들의 활동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전 세계적인 공급 차질과 정부 재정 지원책의 축소 등도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4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영국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번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7.8%에서 7.3%로 소폭 하향 조정했는데요. 조금 줄긴 했지만 그대로 3분기 성장률에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AP’ 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연간 성장률이 약 5.5%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이제 중요한 것이 내년에 대한 전망입니다. 내년 성장률에 있어서 영향을 미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여름 델타 변이가 나왔을 때도 3분기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쳤듯이 이번 겨울에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1분기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또 어떤 것들이 변수로 작용할까요?

기자) 상원에서 계류 중인 ‘더 나은 재건’ 법안 문제 역시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 조 맨친 상원 의원이 이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성장률을 3%에서 2%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습니다. 케이시 보스얀치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금융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 출연 이후 2022년 1분기 성장률을 4.3%에서 4.1%로 내렸고, 만약 ‘더 나은 재건’ 법안이 완전히 무산될 경우 0.4% 더 내린 3.7%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재 지속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입니다.

지난해 미국 내 각 가정에 배송된 '2020 인구조사' 설문 용지. (자료사진)
지난해 미국 내 각 가정에 배송된 '2020 인구조사' 설문 용지.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인구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21일,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미국 인구 증가율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이 기간에 39만여 명만 늘어 앞선 해에 비해 0.1%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증가율이 굉장히 낮은 거 같은데요. 앞선 기간에 비해서 어떤가요?

기자) 인구조사국은 증가한 인구수가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37년 이후 처음이며 연간 인구 증가율을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발표 전에 인구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기자) 1918년과 1919년까지의 기간의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당시는 인플루엔자 대유행뿐 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이 겹친 시기였는데요. 당시 증가율은 0.5%였습니다.

진행자) 인구 증가율이 이번처럼 낮은 것은 어느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일까요?

기자) 인구조사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인구 증가율 둔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0년 중반부터 출생자 수와 해외 이민자 유입 수가 모두 줄어드는 반면에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 이 같은 추세를 더 강화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인구 증가 내용을 좀 구체적으로 볼까요?

기자)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분이 14만 8천 명, 그리고 해외 이민자가 약 24만 5천 명입니다. 해외 이민자가 자연 증가분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어디였나요?

기자) 증가 인구수로만 놓고 보면 텍사스주가 가장 높고요. 증가율로 보면 아이다호주가 가장 높습니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해 7월 인구가 약 2천 920만 명이었는데요. 올 7월은 30만 명 늘어난 2천 950만 명이었습니다. 아이다호주의 인구 증가율은 2.9%인데요. 지난해보다 5만 3천 명 더 늘었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인구가 줄어든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실제 인구수에서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등에서의 인구 감소 폭이 컸습니다. 뉴욕주에서는 약 32만 명,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6만 명, 일리노이주에선 11만 명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율은 수도 워싱턴 D.C.가 가장 높았는데요. 앞선 해에 비해 2.9% 인구가 줄어서 2021년 현재 67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위에서 자연 증가분보다 해외 이민자 유입이 더 크다고 했는데요. 그럼 해외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죠?

기자)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그리고 뉴욕주입니다. 플로리다주에선 3만 8천 명가량 외국 출신 이민자가 늘었고요. 텍사스는 2만 7천 명, 뉴욕은 1만 8천 명 더 늘었습니다.

진행자) 올해 증가한 인구수를 모두 합쳐 현재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있는 지역은 어딘가요?

기자)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3천만 명 이상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데요. 7월 현재 약 3천 920만 명으로 4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어 텍사스주가 2천 950만 명, 플로리다주가 2천 180만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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