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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 후 주석에게 인권개선 촉구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이 거의 모든 신문의 가장 큰 뉴스 거리입니다. 신문마다 다양한 시각, 다양한 이야기들을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를 꺼낸 점을 가장 큰 뉴스 거리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기사부터 알아볼까요?

답;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후진타오 주석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중국에게 인권문제를 강조하는 기회, 세계적인 강국으로 떠 오르는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기회로 이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더 많은 자유를 국민들에게 허용할 것과 망명중인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진정한 대화를 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사석에서 수감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루샤오보 문제도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서는 매우 드물게 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외에도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백악관 길 건너에서 중국 인권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한반도 문제에 대한 회담 내용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답; 워싱턴 포스트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도 거론됐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관리들은 후 주석의 유연성이 눈에 뜨였다고 말했다는데요,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이 처음으로 동조를 표명했다는 것입니다. 포스트는 중국측이 이 문제를 공동성명에 포함시키기로 동의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국빈 만찬 이야기도 정치나 경제 기사 못지않게 미국 언론의 관심거리입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내용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19일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후 주석 환영 국빈 만찬이 열렸습니다. 포스트는 이날 저녁의 만찬을 점잖은 말, 초당적인 애국심, 분위기를 깨는 곤란한 주제 피하기 등으로 국제 외교상 선한 태도의 모범답안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연회의 주된 성격을 모두가 미국적인 것이면서도 우아한 중국식 고개 끄덕이기라고 묘사했습니다. 만찬에는 225명이 초청됐는데요, 여기에는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그리고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중국계 인사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답;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스타 미쉘 콴, 영화 배우 재키 찬, 첼로 연주가 요요마, 의상 디자이너 Vera Wang 등 쟁쟁한 인사들이 초청됐습니다. 미국 여가수 Barbra Streisand도 참석을 했는데요, 자신은 한때 중국 식당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초청됐다고 익살을 떨었다고 전했습니다.

문; 지금까지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라이벌들이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다”라는 제목으로 미-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거리를 멀게 만드는 민감한 문제들은 깊이 건드리지 않으면서 꾸준한 양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만남이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동시에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내 인기가 올라갔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과 N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인정도가 53%가 됐는데, 이는 지난 12월에 비하면 8%나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고조되고 아리조나 총기난사 같은 사건이 지지도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소개해 드리죠. 역시 후 주석의 미국 방문이 머리기사인데, 그 외 다른 주요 기사는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죠.

답; 뉴욕 타임스 뿐 아니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는 큰 사건은 미국 하원이 건강보험 개혁법 폐지안을 통과시킨 것입니다. 작년에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건강보험 개혁안이 민주당이 다수당이던 하원에서 통과가 됐었습니다. 이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하원이 이를 폐기한 것입니다. 이 법안의 폐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성과들을 하나 하나 제거하겠다는 공화당의 선언을 실현시키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하고 있는 말썽 많은 관타나모의 미군 소용소가 폐지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도 크게 실려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단의 남부 지방 분리 안이 주민투표에서 크게 지지를 받아 곧 독립 국가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주요 소식으로 올라 있습니다.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살던 이라크의 한 도시에서 이제는 기독교인들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이라크의 안바르 주에 있는 하바니야 세세 라는 한 소도시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기독교인, 아랍인, 쿠르드인, 수니파, 시아파 등 여러 인종과 종파들이 아무런 갈등도 없이 살아온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전이 벌어진 후 기독교인들이 모두 떠나고 이제는 교회를 지키는 단 한 가정만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떠나자는 부인의 재촉이 성화같은데, 로멜 하왈이라는 남성은 끝까지 남아 있겠다고 버틴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적대적인데 뜻밖에도 남아 있으라고 용기를 주는 사람들은 모슬렘 형제들이라”는 로멜 하왈씨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은 오늘도 다른 신문들과는 달리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소식은 별로 크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로날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회고하는 기사가 머리기사입니다. 이 내용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혁명을 주도한 대통령의 전설”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올해는 레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대통령 취임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81년 1월 20일, 즉 30년 전 오늘 취임을 한 것입니다. 이에 즈음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는 학술대회, 전시회 등 그의 업적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벌어진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냉전이 사라졌고 국민의 세금은 줄어들었으며, 각종 규제가 완화됐고 연방정부의 지출 우선 순위가 재조정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인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부분에서 그의 업적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점이라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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