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선거 하루를 앞두고 여러가지 관련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보통사람들에게 현 정부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를 질문하는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답; 보통의 미국 유권자들이 어떻게 느끼는가를 분석하는 특집입니다. 특히 경합이 심하고, 의회의 세력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역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선정해서 “한마디로 정부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말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답이 부정적입니다. “실망” 이라는 표현이 가장 많이 눈에 뜨이고 혼돈, 잘못된 유도, 타락, 불공정,,, 이런 묘사들이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 예를 들면 흑인 여성 목사 같은 사람은 “작동을 하고 있다” 즉 정부가 하는 일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대답도 하고 있으나, 그 수는 적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기사와 함께, 미국 중부지방이 경제난을 겪으면서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언론에서 크게 다루는 또 하나 소식은 소포폭탄 사건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발각된 두 개의 폭탄은 비행기가 운항도중에 폭발하도록 설계됐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좀더 자세히 살펴보죠.
답; 지난 주 영국과 두바이에서 적발된 두 개의 항공 소포화물 폭탄은 이 화물을 수송하는 항공기가 비행을 하는 도중에 폭발하도록 만들어졌다는 보도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위 대 테러 담당관 존 브레넌 보좌관이 말한 내용입니다. 이 기사는 이들 폭발물이 예멘에서 발송되고 미국 시카고에 있는 두 군데의 유대교회가 목적지로 돼 있었다는 점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현재의 화물 검색 제도에도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역시 선거기사가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장면, 하원 공화당 지도자 존 보너 의원의 선거 운동 모습을 위 아래로 나란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들 소식 간단히 알아보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중부 지방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시, 오하이오 주 등을 돌며 선거유세를 한 소식입니다. 오하이오 주는 야당인 공화당의 존 보너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보너 의원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 하원의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일이 임박한 현재 공화당이 약진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의 중산층이 민주당에게 참극과 같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이번 중간선거에서 선거자금을 대주는 단체들이 2012년, 즉 다음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반을 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역시 폭탄 소포 적발 소식을 전하면서, 정보요원들이 신속히 폭파 음모를 적발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여성 대통령 탄생도 미국 언론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소식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답; 브라질 국민은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의 지속을 희망하면서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를 대통령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62세인 호세프 당선자는, 지난 5년 동안 세계적으로, 그리고 중남미에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여성 지도자 가 연이어 등장한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31일 당선인사에서 호세프는 “아직도 우리를 선진국으로 가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빈곤을 퇴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사전에 적발된 소포 폭탄 사건은 아직도 항공화물 검색에 헛 점이 있다는 것을 맬해 준다고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 선거일 하루 전의 여론조사 결과도 싣고 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했던 1974년 직후 실시된 선거 이후, 양당의 지지도 차이가 이번 처럼 큰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워터게이트 사건이란 당시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의 선거 사무실을 비밀리에 침입해 기밀을 탐지하다 결국 닉슨 대통령까지 물러나야 했던 사건입니다. 그 사건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는 공화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몰표를 안겨주는 큰 지지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이번 선거에서는 그때와는 반대로 공화당에 큰 차이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이 신문은 갤럽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55대 45로 앞서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미국에서 강력범죄가 줄어들면서도 폭력집단에 가입하는 사람의 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가 미국에서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강력범죄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폭력집단, 즉 갱단의 가입자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미 연방정부 기관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갱단 가입자 수는 1백만명이 넘습니다. 2009년 자료였는데,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 수는 계속 증가추세여서, 2005년 이후 증가율만 해도 25%나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강력 범죄율은 2009년도에 인구 천명당 17.1 건으로 2008년의 19.3 건보다는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수사 당국은 갱단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범죄율 감소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크리스찬 사이언즈 모니터 신문에는 중국이 인구조사, 즉 센서스를 실시하려 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중국이 오늘, 즉11월 1일부터 10년마다 한번씩 실시하는 인구조사에 착수합니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는 조사요원만 6백만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갈수록 개인의 신상의 보호의식이 커지면서 솔직한 대답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 가정 한 아이 갖기를 위반하는 가정에서는 자녀 수를 제대로 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어린이 수의 파악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대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또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에 관한 내용이 제대로 집계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0년 동안의 경제 붐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값싼 노동력의 이동이었는데, 그런 인구는 무려 2억 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정확한 숫자 파악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