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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미-한 자유무역협정 타결 좌초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즉 11월 11일은 미국의 Veterans Day입니다. 각종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제대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날입니다. 연방공휴일이어서 이곳 워싱턴은 한산한 모습인데요, 신문들도 여기에 관련된 기사들을 싣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꺾어지지 않는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극심한 육체적 손실을 당하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 해병대 장병과 그의 부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월터 리드 미 육군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26살 타드 나이슬리 상병의 이야기인데요, 나이슬리 상병은 6개월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공격으로 팔과 다리를 잃었을 뿐 아니라, 턱이 날아가고 청각에도 극심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팔 다리가 모두 절단되는 극도의 중상을 입고도 살아남은 세명 중 한명이라고 합니다. 부인 크리스탈이 옷도 입혀주고 인조 팔도 매달아주는 등 일일히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좌절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이슬리 상병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오직 살아있다는데 감사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팔과 다리를 절단 당한 부상 장병에 대한 통계도 전해주고 있군요?

답; 불운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의 통계인데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은 미군 장병의 수가 1,100명이라고 합니다. 팔다리 셋을 잃은 장병은 21명, 둘을 잃은 장병은 258명, 하나를 잃은 장병은 832명이라고 합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또 하나 중요한 군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 군 복무 금지 제도가 폐지돼도 그다지 큰 위험은 없다는 국방부 연구결과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묻지도 말고 답하지도 말라”는 법으로도 알려진 현행 제도는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사람은 군 복무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역병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제도가 폐지돼도 군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는 보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 판은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또 좌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미국과 한국의 통상대표들간에 나흘 동안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협상이 다시 좌초됐다고 전하고 이는 두 나라 지도자들뿐 아니라 보다 폭넓은 세계 무역 촉진 노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가 가장 난제라고 지적하고, 처음 낙관적인 전망으로 시작된 협상이 양국의 국내정치 상황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문; 그러나 양측은 최근에 와서 양측 사이에 많은 거리를 좁혔다며,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는 소식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간추려 드립니다. 영국에서 대학 학비 인상에 항의하는 폭력적인 시위가 벌어진 소식을 사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의 머리 기사는 미국의 초당적인 기구가 사회보장 혜택을 줄이고 세금은 올리는 어려운 정책을 오바마 정부에 제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인들로서는 큰 관심거리죠?

문;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오바마 대통령이 위촉한 초당적인 기구가, 경제적으로는 매우 과감하나 정치적으로는 도전적인 안들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2020년까지 총 3조 8천억 달라의 예산적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고 세금을 올리는 것이 골자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의 재정은 파국을 맞게 된다는 것이죠. 뉴욕 타임스는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미국을 큰 논란 속으로 몰아넣을 제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라크에서 수니파가 말리키 정부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 중국의 정신 질환자 치료가 극히 열악하다는 기사 등도 1면에 실려 있습니다. 미 식품 의약청이 담배 갑에 흡연의 해독을 좀더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넣도록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오늘 미국 언론의 중요한 기사 중 하나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초당적 적자예산 감소 방안 연구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간단히 살펴볼까요?

답; 우선 국방비 삭감이 있습니다. 1천억 달라나 줄이자는 것인데요,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미군 기지를 축소 폐쇄하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회보장 연금을 받는 연령을 69세로 올리는 것도 큰 논란거리입니다. 자동차 연료세를 갤런 당 15센트를 더 올리는 안 등이 포함돼 잇습니다.

문; 이라크에서 대규모 유전 개발이 한창이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전쟁 중인 나라인데, 어디에서 그런 붐이 일고 있다는 것인가요?

답; 이라크 남부 바스라는 약 2년전만 해도 전쟁이 치열했던 곳이고 국경을 사이에 두고 각종 밀수가 성행했던 악명높은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오일 붐의 도시가 됐다는 겁니다.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들이 이곳 주변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고 있고, 이라크 정부는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세계의 휘발류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막대한 양을 이곳에서 정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대형 유람선 카니발 스플렌더 호가 엔진 화제로 멕시코 인근 바다 가운데서 발이 묶여 승객과 승무원 4,500여명이 사흘 동안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1면에서 사진과 함께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Veterans day에 관련된 여러 건의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1면에 실린 기사 하나만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인들이 어느 때 보다도 현역이든 전역한 자든 참전 veteran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미국의 veteran은 올해 기준으로 약 2천310만명 정도인데요, 식당들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가 하면 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 등 국민들이 갈수록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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