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워싱턴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늦 가을 비로 곳곳에 낙엽이 수북히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그 동안 상당히 가물었는데, 이번 비로 다소 해갈이 될 것이라며 반기는 모습입니다.
문; 오늘 신문들 간추려 드리죠.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도 버마의 민주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타협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지난 13일 오랜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아웅산 수지 여사가 15년 동안이나 자신을 연금시킨 버마 군사정부와 진정한 대화를 하자고 촉구했다는 보도입니다. 수지 여사는 지금까지 군사정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풀려난 직후 가진 이 같은 인터뷰는 민주화 과정에서 타협을 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48년 동안이나 이 나라를 통치해온 군사정부가 수지 여사를 가택연금에서 풀어주고 그의 주변에 배치된 경찰의 수를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지 여사에 대한 감독권한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어제 다시 회기를 시작한 미국 상원이 각 의원들의 지역구 배정 예산 문제를 다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 디시에 인접한 메릴랜드 주의 프린스 조지 군에서 여러 명의 지방 공무원들이 범죄수사에 걸려들어 구속된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범죄에 관련돼 있습니까?
답; 마약과 총기거래, 술과 담배의 암시장 유통 등에 관련된 3명의 경찰관을 포함, 9명이 추가로 연방수사 당국에 체포된 소식입니다. 이에 앞서 군수 부부도 증거인멸로 구속이 됐는데요, 이와 함께 압수된 재산도 주택이 30채, 사업체, 자동차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가톨릭 계 소식도 1면에 실려 있는데요, 워싱턴 대교구의 교구장인 도날드 우얼 주교가 새로 추기경에 선정돼 로마 교황청 임명식에 간다는 소식입니다. 이 내용도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로마 교황청에서는 오는 20일 새 추기경 임명식, 즉 서임식이 있게 되는데, 올해 70세인 신임 우얼 추기경과 함께 약 400명의 이 지역 신자들이 로마 순례를 한다는 소식입니다.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최근 새로운 추기경 24명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추기경이란 가톨릭 교회의 최고 결정기관으로 교황 투표권까지 갖고 있습니다. 현재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모두 120명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28층 짜리 아파트가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부채 위기가 아일랜드 이외로 번져 나 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내용을 좀더 알아보죠.
답; 아일랜드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 부채 때문에 나라 살림이 휘청거리고 있는데요, 문제는 그것이 유럽 대륙 전체의 우려사항이라는 것입니다. 당장 지원이 필요한 나라는 아일랜드 외에도 폴투갈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지도자들은 이들 나라를 지원할 대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개별 국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보다 광범위한 접근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문; 아프가니스탄 문제도 주요 기사로 실려 있습니다. 미군과 연합군은 탈레반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늘려가고 있지만, 미국과 카르자이 대통령 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또 러시아에서는 배심제도가 도입됐지만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답; 배심제란 사건의 심리를 판사나 검사 변호사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하는 제도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민주주의가 정착된 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1993년에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아직 사람들이 그 제도에 익숙치 않고
배심원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도중에 포기를 하는 경우도 많아 제대로 시행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판검사의 손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그 형량이 배심원들보다 대단히 무겁게 내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러시아에서 피의자들이 선처를 기대할 수 있는데는 여전히 배심제도 밖에는 없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한국 내 탈북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를 싣고 있습니다. 이미 전해드린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기사는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답; 한국 통일부의 15일 발표를 전하는 내용인데요, 41세의 북한 여인이 한국에 도착해 1953년 이래 남쪽에 도착한 2만번째 탈북자가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탈북 이유는 경제난이 가장 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탈북자들이 하나원 등 기관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고 있지만 풍요롭고 자유로운 사회지만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영국의 왕세손 윌리암스가 약혼했다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소문이 아니라 진짜다 이런 설명을 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소문이 난무했었는데, 영국 왕실에서는 계속 침묵을 하다가 16일, 오늘, 공식 시인을 했다는 것입니다. 약혼녀는 캐서린 케이트 미들턴이라고 합니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합니다.
문; 이 신문은 어제, 베이비 부머, 즉 출산률 폭등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이제는 은퇴를 할 나이인데 과거와는 달리 어려운 노년기를 보내야 한다는 특집 기사를 실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문은 오늘, 그래도 미국 노인들이 소비가 큰 계층이라고 했군요? 이 내용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의 노인층은 인구도 많아지고 전체적으로 소비 규모가 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노인층이야말로 막대한 시장인데 미국의 기업체들은 55세가 넘는 사람들을 홍보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미국 노인층은 마케팅, 즉 상업광고의 원론을 변형시키는 힘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