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 의원 6 명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방북은 대북 제재가 일부 해제된 뒤 처음인데요, 스포츠 시설 시찰이 주 목적이지만 이례적으로 개성공단도 방문합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이 10일 동료 의원들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북에는 일본유신회 소속 중의원과 참의원 4 명과 민나노당의 참의원 1 명이 동행했습니다.
일본 의원단은 이노키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 평화교류협회’의 평양사무소와 실내체육관, 야외경기장 등을 둘러보고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들과도 만납니다.
이노키 의원은 다음달 말 스포츠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평양에서 국제 프로 레슬링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회의 준비 목적도 있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9일 출국 직전 기자들에게 북한 측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유신회 참의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문제가 불거질수록 일본 측에서 북한을 방문해 더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일본 의원들은 이번 방북에서 이례적으로 남북한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일본 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노키 의원은 스포츠 교류를 명목으로 그동안 북한을 자주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회기 중 참의원의 허가 없이 방북해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방북은 당초 지난 4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국회의 허가를 받지 못해 연기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 국민들에게 방북 자제를 요청해 왔지만 지난 4일 대북 제재 일부 해제의 일환으로 인적 왕래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이 같은 요청도 사라졌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