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호 단체 ‘옥스팜’이 빈곤하고 취약한 국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1천 6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나라에 대한 ‘긴급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4천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국의 국제 구호 단체 ‘옥스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옥스팜’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수 백만 명 사망자를 막기 위한
국제 비상사태와 공중 보건 대응에 자금을 조달하고 즉각적인 부채 탕감을 위해 약 1천 6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옥스팜] “Oxfam today called for a package of nearly $160 billion (£130bn) in immediate debt cancellation and aid to fund a global emergency and public health response to help prevent millions of deaths as a result of the Coronavirus.”
그러면서 이 자금이 빈곤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각국의 보건 시스템 향상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30억 명 가까운 인구가 깨끗한 물과 적절한 보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고, 수 백만 명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난민촌 등 굶주림과 기존 질병에 시달리는 특수한 장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부유국에도 타격이 큰 ‘신종 코로나’가 이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보고서를 인용해, 빈곤국과 취약국에 대한 ‘긴급 행동’이 없으면, 향후 신종 코로나에 따른 사망자가 4천 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85개 빈곤국에 대한 지원을 2배 정도 늘려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옥스팜은 85개 빈곤국과 관련해 북한 등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북한을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는 VOA질문에 30일 현재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42년 그리스 난민을 돕기 위해 영국 옥스포드에서 결성된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1990년대, 평양과 황해남북도 등에 염소공장 건설과 수질 개선 사업을 벌이다, 1999년 말 효과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1년과 2014년에 옥스팜 홍콩지부를 통해 북한 협동농장에 대한 소규모 지원 사업을 벌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