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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위, 한국 NGO 제재 면제 승인...“농업 통한 장애인 재활”


국제구호단체인 '국제푸른나무'가 웹사이트에 소개한 대북 장애인 직업재활사업 사진들. 사진 출처: 국제푸른나무(www.greentreekorea.org) 웹사이트.
국제구호단체인 '국제푸른나무'가 웹사이트에 소개한 대북 장애인 직업재활사업 사진들. 사진 출처: 국제푸른나무(www.greentreekorea.org) 웹사이트.

한국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농업을 통한 장애인 재활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물품을 중국에서 조달해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한국의 비정부기구 (NGO) '국제푸른나무(Green Tree International)'의 대북 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대북제재위가 4일 공개한 승인 서한에 따르면, 국제푸른나무는 “장애인의 신체∙정신적 발달과 회복을 위한 농업 재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대북 지원 물품과 관련해 제재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가 ‘국제푸른나무’를 대신해 지난달 6일 제재 면제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이를 같은 달 30일에 승인했습니다.

다만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이번 서한에는 면제를 요청한 물품 목록만 포함돼 있을 뿐, 대북 인도지원 사업 취지 등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목록에 따르면, 온실 농업을 통한 장애인 재활 사업의 수혜 대상 중에는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KRCCD)’이 포함됐습니다. 이 기관은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KFPD)’ 산하기관으로 장애 어린이 재활 시설입니다.

또 국제푸른나무는 온실 설치, 파종, 관개, 묘목 도구∙기계 등 온실 농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물품 조달처는 중국을 근거지로 한 회사로 명시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에 위치한 ‘리농 온실 농업 회사(Linong Greenhouse agriculture co.,ltd)’는 온실 설치, 관개, 전력 공급 등의 물품 조달처로 명시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헝창 포장 회사(Hengchuang packaging Co.,ltd)’, ‘쑨왕 플라스틱 공업 회사 (Shunwang Plastic industry co. LTD)’ 등 다수의 중국 회사의 이름이 목록에 포함돼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대북 지원 물품은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날짜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전달해야만 하지만, ‘국제푸른나무’ 는 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서 예상 발송 날짜 (planned shipment date)를 승인 후 2개월 내로 명시했습니다.

‘국제푸른나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장애인 협력,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급식 지원과 영양식 협력 지원, 남북 문화교류 등 대북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대북 장애인 협력 분야 에서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에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사업”과 “장애인 시설 및 보장구 현대화 사업 추진”등을 실행했습니다.

또 이 단체는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를 협력 단체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인도적 복지 협력과 남북 장애인 교육∙문화 교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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