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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 "세계 언론자유 '위기'…인권∙언론자유 회복은 외교의 중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앞두고 28일 외신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앞두고 28일 외신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언론 자유가 포함된 인권 문제를 외교의 중심으로 돌려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관영 매체를 통제하는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 세계 언론자유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Some governments incarcerate journalists, harass them, target them for violence… Some use other more subtle… like mandating professional licenses for journalists, then using endless bureaucracy to keep them out of reach, or imposing high taxes on newsprint…”

블링컨 장관은 다음달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앞두고 28일 진행한 온라인 언론 간담회에서 일부 정부들은 언론인들을 감금하고 괴롭히며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나라들은 보다 교묘한 방식을 사용한다며, 기자들에게 전문 자격증을 의무화한 뒤 끝없이 이어지는 관료주의 절차를 이용해 자격증을 얻지 못하도록 하거나 독립 언론들이 문을 닫게 하기 위해 신문사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인권을 외교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언론 자유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The Biden Harris administration is committed to putting human rights back at the heart of our foreign policy that includes press freedom. People everywhere should be free to express their beliefs to hold opinions without interference to seek, receive and share information and ideas. It's even written into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Because being free to think and speak is central to what it means to be human.”

블링컨 장관은 인간은 어느 곳에 있든 자유롭게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간섭 없이 견해를 지니며 정보와 생각을 찾고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은 심지어 ‘세계인권선언’에도 적혀 있다며, 이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의미의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관영 매체를 통제하는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The real concern here is Beijing's use of propaganda and disinformation overseas, through state media enterprises and platforms, with the purpose in part of interfering or undermining democracy, while restricting freedom of the press, and speech in China.”

진정으로 우려되는 건 중국 정부가 관영 언론기관들과 매체를 해외 선전과 허위 정보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 언론과 발언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민주주의에 간섭하거나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임인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중국 관영매체를 선전기관으로 지정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대한 미국의 관점과 관심은 단지 투명성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이들 매체들을 금지하지 않았고, 이들은 여전히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우리는 (중국 관영매체에) 투명성이 있고, 사람들이 자신들이 읽는 내용들이 독립 언론이 아닌 중국 정부의 지령에 의해 생산됐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하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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