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 모든 북한 사업체를 폐쇄했으며, 북한이 소유한 금융자산과 계좌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캄보디아가 식당과 박물관을 포함한 모든 북한 사업체를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는 지난 1월 20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해 13일 공개된 이행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21호 18항은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 소유∙임대 부동산을 영사 목적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캄보디아 상무부가 작년 12월 30일, 11개 북한 회사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수대 신기술 회사 (Mansudae New Tech Corporation Ltd.)’, ‘평양 은하수 회사 (Pyongyang Unhasu Co., Ltd.,)’를 포함한 11개의 회사 이름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또 다른 북한 회사인 ‘글로리 월드와이드 글로우 (Glory Worldwide Glow Co., Ltd.)’의 등록도 취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작년 12월 5일 현재, 수도 프놈펜과 유명관광지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8개의 북한 식당을 폐쇄하고 관광 면허 (Tourism License)도 취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안보리 결의 2371호에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이 유엔 제재 대상에 지정된 것을 근거로, 작년 12월 4일 양국간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던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을 폐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캄보디아 당국이 건물과 기술 자재를 포함한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의 모든 자산의 관리와 유지, 보호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이 자국 내 북한 개인과 기업이 개설하거나 소유한 은행계좌나 자금, 금융자산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도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 결의 2321호 16항에 따라, 캄보디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자국의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던 계좌를 폐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소속 담당관 신철이 2개의 금융기관에 소유하고 있던 7개의 은행계좌가 2017년부터 폐쇄됐다는 겁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또 작년 12월 22일 현재 모든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2397호 8항의 이행조치입니다.
특히 캄보디아 이민국이 자국에서 소득을 창출하는 북한인들을 조사했고, 그 결과 115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프놈펜과 시엠레아프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11월 30일을 기점으로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국민에 대한 비자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노동자 송환 이외에 안보리 결의 2397호의 이행 경과도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청이 북한과 관련한 물품의 수입∙수출∙수송∙환적을 금지했으며,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재정적 지원을 해준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캄보디아 정부는 해상 차단 조치에 동참했다며, 자국 내 영해에서 유엔 안보리 금수 품목을 수송하거나 불법 활동에 개입한 선박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선박의 입항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캄보디아는 북한 관련 모든 문서를 점검하고 기업∙운영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2018년 3월 ‘부처간 특별 실무단 (Inter-ministerial ad hoc working group)’ 을 개설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정부는 향후에도 대북 안보리 제재 결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