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권 영향력이 계속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북한인이 비자 없이 여권으로만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올해 1,2분기와 마찬가지로 39개에 불과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국제교류 전문 법률회사인 ‘헨리 앤 파트너스’가 7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여권 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여권 파워’는 전 세계 199개국 중 103위로 평가됐습니다.
공동 순위를 감안해 최하위 순위가 109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여권의 영향력은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북한 여권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국으로, 북한보다 여권 순위가 낮은 국가는 소말리아, 예맨, 파키스탄 등 9개 나라 뿐입니다.
올해 3분기 여권 순위가 가장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이 나라 여권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6개에 불과했습니다.
‘핸리 앤 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자료를 바탕으로 199개국의 여권으로 전 세계 여행 가능한 227개 장소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권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로, 올해 1,2 분기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습니다.
‘핸리 앤 파트너스’는 올해 3분기 미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나라는 185개국으로 집계해, 미국의 ‘여권 파워’는 전 세계 7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핸리 앤 파트너스’는 이번 순위에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연합이 시행하고 있는 제3국 시민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감안한다면, 미국의 여권 파워 순위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158개국으로 28위를 기록한 우루과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겁니다.
또, 올해 3분기 여권 파워 순위 19위를 기록한 브라질에 현재 유럽 연합의 여행 제한 조치를 적용하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170개 국가에서 142개 국가로 줄어들어 순위는 36위로 떨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 3분기 일본 여권으로 비자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191개국으로, 일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여권 파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싱가포르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190개국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여권 파워를 기록했습니다.
독일과 한국이 공동 3위에 올랐고 핀란드, 이태리, 룩셈부르크와 스페인 등이 공동 5위로 평가됐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