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따른 한반도 준비태세와 관련해, 대북 억지력을 포함해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장기화 시 동맹과의 연합훈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대규모 미-한 연합훈련 등이 유예됐지만 “한반도에서 오늘밤에도 싸울 태세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 “한반도에서 오늘밤에도 싸울 태세 유지 중”
“훈련 공백 장기화 될 경우, 준비 태세 악영향은 우려”
[녹취 : 에스퍼 장관] “I can confidently say that we are preserving the fight tonight status readiness that we need on the peninsula with our ROK allies and General Abrams has been able to sustain that. I mean I hear from him or speak with him weekly. The force is in very good shape. Right, it's all about deterring bad behavior and they've been able to do it”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에게서 매주 보고를 받는다”면서 “북한의 나쁜 행동을 억지하는 목표와 관련해 미-한 전력은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대규모 연합훈련은 유예됐지만 중대 규모 단위 훈련은 지속하면서 실전 상황에 대비한 능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는 전략폭격기, 전투기, 함정 등 역외 전력자산과의 훈련 연계를 통해서도 준비태세 능력을 보완하면서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에스퍼 장관] “That's right, we can preserve readiness, our capability. We also augment that capability that training with off peninsula forces resources. So whether it's a bomber presence, fighter aircraft, of course, a naval presence, we bring that as well that doesn't have to be stationed on the peninsula to do that.”
다만, 에스퍼 장관은 지금까지는 전체적인 준비태세가 비교적 잘 보존돼 왔지만, 바이러스 여파가 오래 지속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에스퍼 장관] “We're concerned about that over time. It may have an accumulative impact at this point in time. We are seeing low impact, but over time that could accumulate, particularly as we look at how we train with our friends and allies. And so that's one of the concerns that we look at”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는 훈련 공백이 특히 동맹과의 연합훈련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대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방역 대책과 관련해 중요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전략군, 사이버군 등을 최우선 순위 전력으로 두면서 검진과 병력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북한 등 기존 도발 양상서 물러서는 모습”
“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판단…예의주시 중”
한편,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가 최우선 위협으로 꼽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의 최근 상황에 대해 “러시아 중국 등은 여전히 역내 나쁜 행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밖의 지역은 종전 행동 양상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런 행동 양상은 바이러스 감염 여파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들이 감염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지만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에스퍼 장관] “And other places, we see them standing down if you will, because they are affected by COVID-19 as well. It's not being reported as much. They are not reporting it as much but we know that they're concerned about it. And so we're very cautious. We're also very conscious of what's happening out there. My watch for the force has been to remain vigilant. These are uncertain times. You don't know how states or militaries will act so we have got to remain vigilant out there on the front lines and the commanders completely get that. I meet with them or talk with them weekly about this..."
에스퍼 장관은 또 현재 우리는 매우 불확실한 시간에 살고 있다며, 이들 나라나 군대가 바이러스 여파에 따라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전선 지휘관들에게 기민함을 유지하도록 매주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