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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국장 “북한 등 사이버 적들의 다양한 위협 대응에 중점”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17일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17일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등 주요 사이버 적들의 위협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부처 간 협동은 물론 관련 민간 기업과 제3국과의 다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최대 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17일, ‘본토에 대한 전 세계적 위협’을 주제로 열린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을 ‘중요한 위협’ 중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Turning to the cyber arena, we're focused on an increasingly diverse array of threats from our cyber adversaries from state-sponsored cyber-intrusions by nation states like China, Russia, Iran and North Korea to sophisticated cyber-criminals seeking to exploit technical vulnerabilities primarily for personal profit.”

레이 국장은 FBI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같은 국가가 지원하는 사이버 침입에서부터 주로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기술적 취약점을 이용하는 정교한 사이버 범죄자까지 점점 더 다양해지는 사이버 적들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이 국장은 FBI가 ‘고유한 전문 지식과 권한’을 활용해 사이버 적들에게 위험과 결과를 부과하는 ‘새로운 사이버 전략’을 전날 발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Just yesterday, I announced the FBI’s new cyber strategy leveraging our unique expertise and authorities to impose risk and consequences on our cyber adversaries.”

실제로 FBI는 16일 ‘사이버 위협 대응 신설 전략’을 발표하면서, 외국 정부와 사이버 범죄자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 부처 간 협동 뿐 아니라 관련 민간 기업과 제3국에 이르는 다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이버 위협 대응에 ‘최대 효과(maximum impact)’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레이 국장은 17일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다국적 사이버 조직에서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적국까지 이들의 사이버 위협과 이들이 도입하는 새로운 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데이비드 보우디치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지난 16일 사법부가 기소한 중국정부와 연계된 중국인 해커 5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국 해커들은 APT 41 이란 명칭으로 활동했으며 100여개 이상되는 미국 기업들을 해킹했다.
데이비드 보우디치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지난 16일 사법부가 기소한 중국정부와 연계된 중국인 해커 5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국 해커들은 APT 41 이란 명칭으로 활동했으며 100여개 이상되는 미국 기업들을 해킹했다.

특히 중국을 지목하며, 지난 7월 미 사법당국에 기소된 중국인 해커 2명의 사례를 통해 중국의 국가안전부 (MSS)가 이러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인 해커들은 국가안전부와의 협력 하에 미국 등 제3국의 태양 에너지, 제약, 방위 산업 등 첨단 기술 산업 분야를 상대로 10년 이상 해킹을 통해 정보를 탈취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레이 국장은 또 이날 청문회에서 가상화폐가 테러리즘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범죄에 이용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가 악용되는 것이 큰 문제인 이유는 법 집행을 방해하고 범죄 활동을 숨기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레이 국장] “And of course, the ability to follow the money is critical across every threat, and a cryptocurrency makes it that much harder for us to do that. [But] we have developed a lot of expertise on that…”

레이 국장은 가상화폐가 자금 추적을 훨씬 더 어렵게 하고 있지만, FBI 는 자금 추적에 관해 상당한 전문 지식을 개발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FBI는 최근 북한 해커들이 불법 운용한 가상화폐 계좌를 적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FBI와 연방국세청(IRS) 범죄조사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이 사건을 공동 조사했고, 미 사법당국은 지난 8월 북한의 해커들이 운용 중인 가상화폐 계좌 280개에 대해 몰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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