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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관리 “북한과 다시 마주 앉길 희망...분담금 협상, 한국이 더 유연함 보여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으며 북한과 다시 마주 앉기를 희망한다고,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말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좀더 유연함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가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As far as the United States is concerned we remain open to diplomacy, regardless of whatever conclusions Pyongyang has drawn. The door to diplomacy remains open. We remain committed to fulfilling the promise of the 2018 Singapore statement, and we look forward to being able to sit down once again with North.

내퍼 부차관보는 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이 어떤 결론을 내렸든지 간에 미국은 여전히 외교에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북한과의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우리는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전념해 있고 북한과 다시 한번 마주 앉을 수 있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이후 처음 나온 것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 잠행 당시 미국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정보 공유 협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The most recent curiosity involving the disappearance of Kim Jong Un definitely invited a lot of good close information sharing and coordination between us and our colleagues in both in both Seoul and in Tokyo. And in moments like this alliances count, friendships count and I think the U.S. bene-fits tremendously from these alliances.”

김정은의 실종과 관련한 가장 최근의 호기심은 한국과 일본과의 많은 긴밀한 정보 공유를 불러일으켰다는 겁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런 상황에서는 동맹이 중요하고 우호관계가 중요하다며, 미국은 동맹으로부터 엄청나게 혜택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내 어떤 사안이 생기면 미국이 가장 먼저 대화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내퍼 부차관보는 `화염과 분노’ 국면이었던 2017년을 포함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협력은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 등 모든 선에서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관련된 사안에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 보다 더 잘 공조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적으로 내보내는 메시지가 일치하도록 명확히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한국이 더 많은 유연성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 지도자들이 최근 얘기를 나눴고 협상할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어느 정도까지 진전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We are always saying we don’t want to negotiate this in public. We believe our side has been flexible up until now and we are looking for some flexibility on the part of the Koreans side too.”

미국은 항상 분담금 문제를 공개리에 협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어 “우리 쪽은 지금까지 유연했다고 생각하며, 한국 쪽이 유연성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포괄적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된다면 한국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빨리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특정 액수를 제안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렬로 끝난 이후 아직 추가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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