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차관 대행이 위협적인 미사일 역량을 보유한 나라로 러시아, 중국 외에 북한과 이란을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역량의 격차를 벌리는 것을 목표로 미사일 방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임스 앤더슨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대행은 10일 미국은 최대 위협인 러시아와 중국 외에 `불량국가’인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앤더슨 차관 대행] “With respect to certainly the Russian Federation and then also on an upward trajectory, the PRC rapidly developing a lot of capabilities. We're also concerned about rogue states in the form of North Korea and Iran. Certainly posing threats to us and our allies and partners”
앤더슨 차관 대행 “북한과 역량 격차 벌리는 것이 목표”
“항상 선두에 있어야…올해 말까지 SM-3 요격실험 완료”
앤더슨 대행은 이날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 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이들 나라들이 모두 미사일의 종류와 수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그들이 어떤 신형 무기를 개발하든 미국은 현재의 역량 격차를 더욱 벌려 우위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미사일 방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앤더슨 차관 대행] “With respect to the rogue missile threat. Our vision is that we will stay ahead of whatever they happen to be working on. It does not suffice to stay abreast of the threat we want to stay ahead of it.”
현재의 우위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미국은 항상 선두에 설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앤더슨 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층적 미사일 방어를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인 SM-3 블록 2A 저고도 방어 요격실험을 거론했습니다.
사드-패트리엇 통합, FTM-44 실험 모두 북한 염두
힐 청장 “JADC2 연결 통한 통합된 지휘통제 추진”
이날 회의에서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핵심 사업으로 미 본토 방어용 FTM 44실험과 확장형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개발,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실험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종류의 방어체계는 합동 전영역지휘통제(Joint All-Domain Command & Control. JADC2)에 연계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 힐 청장] “And then it's all tied together by JADC2. Planne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 and Control. C2BMC is the is the MDA hard network that is across multiple time zones. It exists in every operation center across the globe and tied in JADC2 will be very important for the future.”
합동 전영역지휘통제와의 연결은 다양한 시간대에 있는 전 세계 미군 전구사령부를 효과적으로 지휘할 수 있게 하며, 향후 미사일 방어전략에서 핵심 요소라는 지적입니다.
FTM 44실험은 멀리 떨어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이지스함의 요격기로 격추시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미사일방어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겨냥한 상황을 상정한 FTM 44 실험에서 위성으로 미사일의 비행경로를 추적한 뒤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블록 2A로 요격하는 실험을 올 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성 실험의 경우, 사드의 레이더 탐지 범위가 훨씬 넓은 특성을 활용해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도록 해 사드의 작전운용 반경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실험은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재직 시절 요청한 것으로 국방부는 올해 실험을 끝내고 내년에 한반도에서의 통합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카블러 사령관 “패트리엇-사드 통합 거의 완성 단계”
“한반도 너머 다른 전구사령부에도 확대 적용”
한편, 대니엘 카블러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은 이날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 통합은 특정 전구사령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지만, 향후 모든 통합전투사령부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 카블러 사령관] “That was prescribed by one specific Combatant Commander.…It's got to go across all the combatant commanders now. So the work that we're doing right now for Patriots-THAAD to satisfy that one particular Co-Coms requirement, we just see that as we will progress that to satisfy the other combatant commanders need especially when we had THAAD and Patriot that deployed together”
당초 한반도에서의 전장 요구사안을 충족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지만, 역량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만큼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모든 통합전투사령부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가 모두 배치돼 있는 통합전투사령부가 우선 확대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카블러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