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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토안보부 "북한 사이버 능력, 미 본토 위협"


국 워싱턴 북서부의 국토안보부 본부 입구.
국 워싱턴 북서부의 국토안보부 본부 입구.

미 국토안보부가 북한의 사이버 능력을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사회 기반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빠르게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국토안보부가 6일 발표한 ‘본토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미 본토에 대한 위협 요소로 평가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사이버와 테러리즘, 불법 이민, 경제 안보 등 모두 7개 분야로 나눠 미 본토에 대한 위협 요소를 평가했고,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과 함께 사이버 분야의 위협으로 꼽혔습니다.

미 국토안보부가 6일 ‘본토 위협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을 사이버 분야에서의 미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미 국토안보부가 6일 ‘본토 위협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한을 사이버 분야에서의 미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사이버 분야의 위협에 국가 주도의 위협과 비국가 행위자에 의한 위협 모두 해당된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가장 능력 있는 국가 주도의 사이버 적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과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들 또한 미국의 시스템과 네트워크, 정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특히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평가하면서, 북한의 사이버 능력이 정교하기는 하지만 금전적 수익을 노린 범죄에 국한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의 의도가 변한다면, 북한이 아마도 더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수행하거나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의 사회 기반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토머스 보서트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워너크라이' 사이버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도에는 북한 등 몇몇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푸른색' 피해국으로 표시됐다.
지난 2017년 12월 토머스 보서트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워너크라이' 사이버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도에는 북한 등 몇몇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푸른색' 피해국으로 표시됐다.

국토안보부는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가장 위협이 되는 국가 주도 사이버 공격으로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사이버 능력을 가진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의 경제, 정책, 국가 안보 정보에 대해 러시아의 국가 이익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역시 이미 고도의 사이버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 사이버 범죄 행위자들은 중국 민간과 군의 산업 발전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 정부와 기업 소속 인물들의 개인 정보를 훔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행위가 미국의 주요 제조 시설과 국방 산업 기반, 에너지, 의료, 수송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국가 안보와 사생활, 인권, 악성 영향에 대한 저항 등에 대한 미국의 노력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중국의 속도와 연결성, 생산성의 기하급수적 증가는 미국 시스템을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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