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신임 의장국인 노르웨이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안보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올해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은 노르웨이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안보리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오둔 할보르센 노르웨이 외교차관은 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신임 의장국을 맡게 된 소감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할보르센 차관은 안보리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특히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에 복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노르웨이는 북 핵 협상 상황과 관련해 평화롭고 외교적인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목표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할보르센 차관은 노르웨이가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굳건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결의 역시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관한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할보르센 차관은 먼저 대북 제재 체재의 틀 아래에서 인도주의 지원 면제 사용을 향상시키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는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고통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9년 270만 달러 상당의 대북 지원 등 지속적으로 북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같은 지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고통을 완화하고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할보르센 차관은 오는 14일 노르웨이가 의장국으로서 첫 대북제재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세부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르웨이는 국제 평화와 분쟁 중재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83년부터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평균 1% 가량을 세계 평화와 국제 분쟁 중재 등을 위해 지출하고 있습니다.
실제 노르웨이는 여러 국제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 낸 바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간에 체결된 오슬로 평화협정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