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국무부, 중·러 군용기 '카디즈' 진입에 "도발적"..."역내 불안정 시도 막을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대해 “도발적”인 작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도를 막겠다며 한국에 대한 방어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대규모로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벌인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2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9대가 이날 무더기로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안으로 진입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최근 진행된 도발적인 공군작전과 관련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strongly supports our ROK ally and its concerns regarding recent provocative air operations.”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H-6 전략폭격기 등 중국 군용기 4대와 Tu-95 전략폭격기, A-50조기경보통제기 등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한때 KADIZ에 진입했습니다. 수호이 계열 전투기들도 다수 출현했습니다.

이에 한국군은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방송을 하고 중국 러시아 군용기들을 추적 감시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과 밀접히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is in close coordination with the ROK about this incident. We will continue to monitor the situation and discourage attempts to destabilize the region.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its allies is ironclad.”

그러면서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확인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을 “도발적인 공군작전”으로 규정하며 안정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한 국무부의 이같은 반응은 당사자인 한국군 당국의 공식 입장보다도 수위가 높습니다.

앞서 한국 합참은 “이 군용기들이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며 “중국 측은 이날 KADIZ 진입 전 한중 간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군용기들은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KADIZ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XS
SM
MD
LG